현대차그룹, 미국 시장 최고 판매 실적 기록
RV와 전기차로 판매량 상승, 중형 세단 경쟁에서 주춤
현대차그룹, 미국 시장에서 톱4 유지하며 존재감 강화

현대차그룹은 2024년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합산 170만8,293대를 판매하여 전년 대비 3.4% 증가했고, 이는 연간 판매량 170만 대를 돌파한 첫 번째 사례다.
RV와 전기차가 현대차그룹의 판매량 상승을 견인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11만55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전기차 아이오닉5는 4만4,400대로 31% 늘었다. 기아 EV9도 2만2,017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69% 급증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2년 연속 톱4 자리를 유지하며 GM, 도요타, 포드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RV와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높은 공간 활용도와 친환경 트렌드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 쏘나타는 신차 효과를 누리며 6만9,343대를 기록해 53%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기아의 중형 세단 K5는 4만6,311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대비 28.5% 감소했다. 경쟁 모델인 토요타 캠리는 30만9,876대로 6.6% 증가하여 중형 세단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현대차그룹은 SUV와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중형 세단 부문에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성을 개선하고 있다. RV와 전기차 중심의 전략이 성장세를 뒷받침했으며,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전략적 행보에 주목이 필요하다.

혼다 어코드는 전년 대비 17.8% 감소한 16만2,723대를 기록하며, GM 말리부와 닛산 알티마도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며, 미래에 대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